국정원 집단 성명, 원장이 직접 결재 논란

2015. 7.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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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그제(19일) 동료 임 모 과장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전 직원명의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사상 유례없는 이 집단행동을 이병호 국정원장이 직접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해킹 의혹이 제기된 뒤 임 모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국정원 직원 일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는 국정원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연합 의원 - "세계 어느 정보기관에서도 유례 찾아볼 수 없는 국정원 직원 일동의 성명 발표를 통해 공작정치에 버금가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병호 국정원장이 이 성명을 사전에 직접 결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자료를 만든 날이 일요일인 탓에, 모든 직원이 회람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집단행동이 자칫 공무원법과 국정원법 위반에 해당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결국 국정원 직원들의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은 논란만 키웠을 뿐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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