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폭발 '가스누출 인지 가능성' 집중추궁
수사본부, 10여명 소환조사…"악취 맡고 가스누출 간과"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소환 대상을 원·하청업체 관계자 10여 명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울산 남부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원청업체 한화케미칼과 하청업체 현대환경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작업 공정상 문제나 안전관리 부실 여부를 따져 묻고 있다.
경찰은 소환 대상자가 10여 명에 달하는 데다 소환이 2∼3차례에 걸쳐 이뤄질 수 있어 조사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현대환경 근로자들이 사고 전날인 2일 배관 등 구조물이 저장조 외부로 관통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밀봉(Sealing) 작업을 한 것을 두고 원·하청 측이 사전에 가스 누출을 인지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근로자들은 무수축 모르타르(시멘트에 모래를 섞고 물로 갠 것)를 채우는 방식으로 밀봉 작업을 했는데, 이는 가스가 새는 상황을 전제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하청 측은 '악취가 나서 밀봉 작업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악취가 난다면 가연성 가스는 아닌지 의심했어야 하는데, 원·하청 모두 이를 간과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현장에서 폐수 저장조에 가라앉은 슬러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으며, 폭발 때 내려앉은 저장조 상판 콘크리트 구조물은 여러 조각으로 분해해 밖으로 빼낼 예정이다.
경찰 등은 이 작업이 완료되는 다음 주 초에 수거한 설비를 이용해 폭발 전 저장조 구조가 어땠는지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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