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조치 도구·들것 없어 인명피해 커져"
"응급조치를 위한 도구와 들것만 있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지난 1일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발생한 한국 공무원의 버스 추락사고와 관련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 103명이 3일 오후4시50분 대한항공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입국한 전라북도 5급 공무원 A씨는 기자와 만나 응급조치 도구가 없어 인명피해가 커진 점을 아쉬워했다. A씨는 "사고가 발생한 버스 바로 뒤에 탔기 때문에 곧바로 구조활동에 나섰다"며 "당시 버스는 하천 바닥으로 떨어져 완전히 짓눌렸고 안전벨트를 맸더라도 심하게 다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사고버스에서 1~2명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버스에 갇힌 부상자들을 구출하고 이동하기 위한 응급 도구와 의료용 들것이 필요했는데 장비가 없어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긴박하게 구조활동을 벌이느라 오른쪽 다리에 큰 상처가 나 있었다. 의료진의 도착시간과 관련해서는 "긴급한 상황이어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열심히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와 관련, "버스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과속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를 포함한 103명의 연수생들은 공항에서 곧바로 귀가해 오는 8일까지 안정을 취한 뒤 9일부터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공무원과 여행사 사장 등 한국인 10명의 시신과 부상자들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순차적으로 귀국한다.
영종도=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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