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린사고 사망자 가족 빈소에서 오열.."중국 책임져야"

입력 2015. 7. 3. 05:16 수정 2015. 7. 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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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고수습팀, 현장서 가족 편의지원 및 장례절차 등 대책 협의

정부 사고수습팀, 현장서 가족 편의지원 및 장례절차 등 대책 협의

(지안<중국>=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한국인 10명이 숨진 가운데 현장 빈소에 도착한 사망자 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리면서 조속한 사고수습과 원만한 장례절차 등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지난 2일 오후 광주시청 소속 고 김철균 서기관의 부인 등 가족이 가장 먼저 지안에 도착해 빈소가 마련된 빈의관(장례식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밤늦게까지 다른 사망자 4명의 가족들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들의 시신을 확인했다.

가족들은 항공편으로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공항이나 지린성 창춘(長春) 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를 이용해 지린성 퉁화(通化)를 거쳐 지안까지 500㎞ 이상을 달린데다가, 이날 종일 단속적인 소나기로 교통사정이 나쁜 탓에 늦은 밤에야 빈소를 찾았다.

일부 가족은 "중국 현지 도로사정이 열악하고 교통구조물 시설로 뒤떨어져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측이 책임질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장의 죽음을 아프게 받아들이면서 중국 및 한국 정부가 성의 있게 장례절차 의논 등에 나서기를 희망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빈소를 찾은 고 조영필 제주도 사무관의 부인과 제주도 수습반은 오후 9시30분께 선양행 항공기에 탑승해 공항에 도착한 후 수 시간 동안 육로를 달려 3일 새벽 지린에 도착하기도 했다.

중국 선양(瀋陽)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은 오후 6시30분께 당일 조문을 끝내도록 하는 중국 장례식장의 관행에도, 야간까지 벌어지는 한국식 장례식의 특수성을 설명해 자정 넘어서까지 운영하도록 했다.

정부 사고수습팀을 이끄는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이날 오후 늦게 창춘 소재 지린대학 제1부속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의 치료현황을 점검한 뒤 지안의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사고현장 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사고수습팀은 사망·부상자 가족에 대한 편의 지원과 함께 장례절차와 보상·비용에 관한 협의를 현지에서부터 진행한다.

정 차관은 3일 새벽 열린 대책회의에서 "사망·부상자 가족들이 고객이라는 마음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성심성의껏 돌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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