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버스 또 도마에..'달리는 시한폭탄' 오명

2015. 7. 2. 21: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속·정원초과' 상습적 무법운전..주기적으로 대형사고 발생

'과속·정원초과' 상습적 무법운전…주기적으로 대형사고 발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한국 공무원 1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 운행되는 관광버스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이번처럼 많은 외국인이 숨진 것은 이례적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도로가 좁고 울퉁불퉁했다"거나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 증언이 잇달아 나옴에 따라 중국당국의 수사는 운전자 과실 쪽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중국의 유력신문인 신경보(新京報)도 2일 이번 사고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면서 "지난해 중국에서 여행 관련 교통사고가 모두 18건 발생해 95명이 사망했다"며 이번 사고 역시 운전자들의 실수 등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수백∼수천㎞를 이동하는 장거리 여객버스를 포함한 중국의 관광버스는 국내외 여행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출발시간 지연, 정원초과 등 기본적인 여객 운송 규정 위반은 물론이고 과속, 곡예운전 등 위험천만한 무법운전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영세한 여행사가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남기려 폐차 직전 버스로 영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심각한 안전불감증은 주기적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달 15일 산시(陝西)성 춘화(淳化)현에서 버스가 벼랑으로 추락해 최소한 3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고, 지난 3월2일에는 허난(河南)에서 달리던 버스가 절벽으로 추락해 20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지난 2월에도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바추(巴楚)현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버스가 전복돼 22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도로에서는 매년 20만 명이 사망한다.

중국당국은 근년들어 관광버스의 규정위반, 무법운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업체들의 양심불량,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 등도 원인이지만, 중국당국의 행정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여행당국은 전날 열린 '전국여행안전 공작회의'에서 "작년에 발생한 여행관련 사망 사건은 줄었지만, '특대사건'(한 번에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사건)은 오히려 100%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jslee@yna.co.kr

"프로야구 선수 아내가 절도" 협박하고 글올린 30대 덜미
8주간 화장실 안 간 영국 소녀 심장마비사
'터미네이터?' 독일자동차공장서 로봇 손에 노동자 사망
'구멍난 자주국방'…무기성능시험 불량장비도 합격처리
"김무성 물러가" 외친 10대에 뺨세례…與 부대변인 조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