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께 진심으로 죄송"..반성문 쓴 유승민

김수형 기자 2015. 6. 26. 20: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이에 대해서 유 원내 대표는 한껏 몸을 낮추면서 대통령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일단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는 피하게 됐지만 청와대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직접 작성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당으로서 충분히 뒷받침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바짝 몸을 낮췄습니다.

경색된 당·청관계를 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게 또 사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께서도 저희에게 마음을 푸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가 났다면 사과로 풀 수 있겠지만 이미 대통령의 마음이 떠난 만큼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당이 내분으로 가는 거 같은데 어떻게 수습하실 계획이세요?) 잘 수습을 해보겠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가 다시 상의해볼 것이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 '원조 친박'서 '배신자' 된 유승민…애증어린 10년

▶ 유승민 유임에 청와대 '불쾌'…대대적 사퇴 압박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