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중국해 정찰계속"..중국 "도발 중단해야"(종합)

2015. 5. 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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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홍제성 특파원 =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정찰 활동을 계속하겠다"며 연일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고 중국은 미국 측에 "도발적인 언행을 중단하라"며 거듭 반발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가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전투기, 선박을 이용한 남중국해 정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이러한 정찰 활동에 중국이 "도발 행위"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카터 장관은 "남중국해 정찰은 수년간 계속 해오던 것으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새로운 사실은 중국이 군사화를 추진하며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매립 영토를 건설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영토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역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며 중국 측의 행위를 비난했다.

카터 장관은 전날 하와이 진주만에서 열린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취임식에서도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간척 사업에 대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말하는 '기존 현상'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말하는 현상이 1970년대 이후 필리핀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를 점령하고 대규모 건설 활동을 한 것이라면 우리는 당연히 인정할 수가 없다"면서 "불법행위는 합법적 권리와 효력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중국을 향해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준수를 거듭 촉구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필리핀이 '난사군도'를 침범하고 일방적으로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남중국해 분쟁 사안을 회부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행위야말로 진정으로 DOC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필리핀을 두둔하는 미국을 향해 "남중국해 분쟁의 비(非)당사자로서 진정으로 책임 있는 태도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성적으로 냉정을 되찾아 그 어떤 도발이나 선동적인 주장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런 주장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안정에도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하는 인공섬에 무기가 반입된 사실이 미국 항공정찰에서 확인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중국은 '난사군도'와 관련 도서에 관한 입장을 이미 수차례 명확히 밝혔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미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 상공에서 정찰 비행에 나서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등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yy@yna.co.kr,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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