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황교안 청문회 정국 격돌 예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이번 주 초 국회에 제출되면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이 펼쳐질 전망이다. 황 후보자는 주말인 2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했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청와대는 26일쯤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에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도 이에 맞춰 속도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각종 의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고 바로 인준 표결에 들어가 총리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권은희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야당은 공안정국이라는 트집 잡기에만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공세성 청문회를 지양하고 자질과 능력 검증에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인사청문회를 거친 검증된 후보자"라고 치켜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연이은 총리 인사 실패 탓에 '총리 잔혹사'라는 말까지 생겨났다"며 "이번에도 역시 자격이 없는 후보자를 임명했다는 것은 박 대통령이 민생과 경제를 포기했다는 뜻"이라고 공격했다. 특히 법무부가 현직 부장검사 두 명을 차출해 황 후보자 청문회 지원단에 파견키로 한 데 대해선 "명백한 권한 남용으로 황 후보자는 벌써부터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문회에선 황 후보자가 장관 취임 전 법무법인에서 17개월 동안 16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점, 피부 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점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등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편향성과 검찰의 독립성 침해 여부도 집중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 황 후보자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내에선 부적격 인사라는 의견이 많아 청문회 일정 자체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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