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예비군 총기난사 목격자 "완전한 계획하에 범행 저질러"

이재원 기자 2015. 5.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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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카톡으로 인터뷰.."가해자 최씨 범행전 1사로로 사로 변경 요청도"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본지와 카톡으로 인터뷰…"가해자 최씨 범행전 1사로로 사로 변경 요청도"]

13일 서울 서초구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직접 목격한 신모씨(29)는 "이번 사건 가해자 최모씨(23)가 완전한 계획하에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가진 모바일 메신저 인터뷰를 통해 "최씨는 명찰이나 부대마크를 모두 뗀 상태였고 대기할 때부터 자기가 몇 사로로 들어가는지 옆 사람에게 물어본 후 제일 왼쪽 1사로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신씨는 "최씨가 실탄을 받은 후 조교의 도움도 없이 총에 탄창을 키운 후 1발을 사격하고 이어 고개를 들어 2사로 부사수가 웃는 것을 봤다"며 "직후 사격자세에서 일어나 자기 뒤 부사수를 쏘고 나머지 사격 중인 2, 3, 5 사로에 들어가 있던 사수를 쐈다"고 전했다.

신씨는 "지난해 훈련에서 가해자와 같은 방을 썼던 B씨는 자신이 가해자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했는데 이상한 사람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며 "각개전투 시간에도 혼자 실전처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격 당시 사격 대기조에서 대기해 사로에 총기를 고정하는 장치가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며 "다만 총기를 고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총기를 고정하라는 방송이나 안내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사고 이후 아수라장 같은 상황 속에서 군 측이 통제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군 측은 사고 이후 그냥 전부 내려가라고만 소리쳤다"며 "군 관계자들이 의무병을 부르고 부상자들이 다 실려갔다"고 했다.

신씨는 "사고 직후 총기검사도 안하고 이동할 때의 총기 휴대 자세인 우경계총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며 "군 간부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었고 부상자들은 살려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적절한 보호조치가 없다는 지적도 했다. 신씨는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다"며 "그런데도 집에 보내주지도 않고 다들 지침이 안 내려 왔으니 다들 기다리는 말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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