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권委, "상한 쌀 제공했다" 국제기구 비난
입력 2015. 5. 27. 09:53 수정 2015. 5. 27. 09:53
(카트만두 dpa=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네팔 국가인권위원회는 지진 피해자들에게 먹을 수 없는 쌀을 제공했다며 세계식량프로그램(WFP)과 적십자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WFP가 적십자사를 통해 수도 카트만두 동부 카브레 지역에 제공한 쌀이 상한 것이어서 이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설사를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조사 결과 당초 아이들에게 먹을 수 없는 쌀이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진 피해자들이 쌀에서 신맛과 쓴맛이 나고 이상한 냄새를 풍겼으며, 알갱이가 쉽게 바스라진다고 말한 사실도 공개했다.
네팔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제공한 식용유 수천 리터를 샘플 조사한 결과 먹을 수 없고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밝혀져 전날 이를 폐기처분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과 이달 12일 네팔을 덮친 대지진으로 지금까지 8천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실종한 상태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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