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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23명 사망에 부상자 수천…전체 피해 그림 바뀔 수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대지진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폐허로 만들었으나 피해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27일 AP통신은 네팔 고르카 지역의 피해 상황이 밝혀지면 참사의 전체 그림이 바뀔 수도 있다고 두려움을 나타냈다.

고르카는 카트만두에서 80㎞ 정도 떨어진 산악 지역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 대지진의 진앙지다.

이 지역으로 통하는 길은 평소에도 좋지 않았으나 그나마 있던 길도 강진 때문에 훼손됐다.

그 때문에 산악 오지인 고르카의 피해 소식은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아직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호단체 월드비전에서 활동하는 매트 다바스는 "고르카에 있는 마을들은 산사태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바스는 "전체 마을 주민들이 200명, 300명, 1천명씩 한꺼번에 낙석에 묻히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카트만두에 고르카의 비관적인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고르카 지역의 한 고위 공무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산등성이에 자리를 잡은 여러 마을이 폐허가 됐다고 전했다.

이 공무원은 "마을의 70％ 정도가 파괴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람들이 식량과 피난처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르카 지역에서 최소 22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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