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세계 각국 구조팀, 생존자 수색에 박차

권성근 2015. 4.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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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들 설사 증세…홍역 등 질병 확산 차단에도 주력

【런던=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2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구조팀, 의료진, 자원봉사자, 구조장비를 현지에 급파하며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힌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은 7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급속하게 떨어져 지진 발생 72시간까지가 이른바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국에서 파견된 구조팀들은 72시간이 되는 28일(화요일) 정오께까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존자를 찾아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올라 네팔 현지로 출발한 올라 파간 유엔 대변인은 "각국 구조팀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질병 확산 차단"이라고 강조했다. 파간 대변인은 또 "현재 14개의 국제 의료진과 14~15개의 수색 구조팀이 네팔로 향했다"며 "최대한 신속히 네팔에 도착하기 위해 군용기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일부 주민들이 이미 설사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백신 부족으로 홍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진으로 인해 구조팀이 수색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카트만두 국제공항에는 작은 희망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구조팀은 차량을 이용해 인도 등에서 출발해 지진의 진앙지인 네팔 포카라에 도착했다.

아동구호기금 소속인 벤 피크링은 "적지 않은 구호품이 인도를 통해 네팔로 들어오고 있다"며 "국제공항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작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피크링은 "그러나 구호품 수송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수일 간 공항이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크링은 "지진의 진앙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헬기가 가장 유용하지만 현재 진앙지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네팔 지진의 영향을 받은 약 100만명의 어린이들이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관계자는 네팔 카트만두 주민들은 물 부족과 더불어 전력과 통신 공급이 마비되면서 사실상 고립됐다고 주장했다.

가수 샤키라와 같은 유명 인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유니세프 지원을 호소했으며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은 여러 구호단체들을 지원할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의료진과 구호 전문가 52명과 수색견을 26일 네팔 현지로 보냈다.

미 국방부는 26일 오전 재난 전문가를 포함해 구조팀 70명과 구호품 45톤이 실린 군용기가 네팔로 향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도 같은 날 구호 인력 88명이 네팔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도 수색전문 군 인력과 함께 의료진과 구호 인력을 네팔로 급파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은 구호품 95톤을 네팔로 보냈으며 의사, 간호사 등 이스라엘의 의료진 122명도 네팔로 향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도 소방대원들과 수색견, 구조 중장비 등을 네팔 현지로 파견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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