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강진.. 6.7 여진.. 연이틀 통곡의 네팔

2015. 4. 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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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만의 대지진 2200여명 사망통신 열악.. 한국인 20명 연락 안돼

[동아일보]

네팔 당국은 25일 오후 수도 카트만두 서북쪽 70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26일 현재 2263명 이상이 숨지고 46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네팔에 인접한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까지 합치면 2300명을 넘어선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네팔에선 필사의 구조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최종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지하 14.5km 지점으로 지표상과 가까운 데다 그 지각판을 따라 형성된 지진대가 카트만두 지하를 관통해 피해가 컸다.

이번 참사는 1만 명 이상이 숨진 1934년 네팔 대지진 이후 81년 만에 또다시 맞은 대참사였다. 대지진이 할퀴고 간 카트만두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거대한 폐허로 변해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카트만두 서북쪽 건물들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고 도로는 쩍쩍 갈라졌으며 거리에서는 건물 파편에 맞은 사람들의 비명과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여진(餘震)이 무서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거리와 공터를 서성였다. 이번 지진은 1, 2분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후 8시간 동안 규모 6.6을 포함해 총 6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26일 오후 1시경엔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했다. 25일 지진과 26일 여진으로 잇따라 눈사태가 발생한 에베레스트 산에서는 17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전날 카트만두 북쪽 댐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부상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카트만두 북부 랑탕 인근 샤브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50대 여행객 부부(2명)가 낙석에 맞아 남편은 중상을, 부인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최용진 주네팔 대사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들이 대사관으로 행방을 문의해온 여행객 6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현 confetti@donga.com·윤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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