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덮친 강진으로 2000여명 사망..4000여명 부상

장은교 기자 2015. 4. 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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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2000여명이 사망했다.

EPA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굉음과 함께 지진이 일어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면서 도시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산에 등재된 다라하라 타워도 지진으로 붕괴됐다. 지진의 영향으로 에베레스트산에서도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해 등반객 수십여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023명, 부상자는 4629명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68㎞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피해를 수습하기도 전에 여진이 수십차례 계속됐다.

그래픽 BBC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팔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전체 75개 행정구역 중 21개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팔은 1934년에도 큰 지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사망했다.

80년만에 일어난 강진으로 네팔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네팔의 랜드마크인 다라하라 타워를 비롯해 여러 개의 사원과 탑 등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렸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무너지기 시작했고 거리가 비명소리로 뒤덮였다"며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모두가 겁에 질려 있다"고 전했다.

EPA연합뉴스

네팔 외에 인도, 티벳, 방글라데시에서도 강진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던 등반객 18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부상자도 3명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2000년대 들어 전세계에서 강력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03년 이란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2만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2004년에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9.1의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나 23만명 이상이 숨졌다. 2005년 카슈미르에서 일어난 7.6 규모의 지진은 약 1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008년 중국에서는 7.9규모의 지진으로 9만명이 사망했다. 2010년 아이티에서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22만명이 숨졌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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