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통시장 고객쟁탈전서 LGU+ 판정승(종합)

2015. 5. 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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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천263명·KT 142명 순증, SKT는 1천263명 순감 "과다 리베이트 등 일부 시장 과열 양상 나타나"

LGU+ 1천263명·KT 142명 순증, SKT는 1천263명 순감

"과다 리베이트 등 일부 시장 과열 양상 나타나"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이동통신 3사 모두가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뒤 맞이한 연휴 기간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25일(24일은 휴무) LG유플러스는 1천26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142명의 순증을 보인 KT, 1천405명의 순감을 나타낸 SK텔레콤을 압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로써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주말 번호 이동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주말을 앞두고 가입자들이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6 32·64GB 모델과 LG G4에 대한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올린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업계에서 가장 이른 지난 8일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선점 효과를 누린 KT, 저가 요금제부터 유무선 통화 무제한 혜택을 주는 승부수를 띄운 SK텔레콤의 파상 공세에 맞서기 위해 6만원대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지원금을 전격 인상했다. 새 요금제를 활성화하고 치열한 번호 이동시장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편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월 2만9천900원의 데이터 요금제에서도 갤럭시S6에 16만6천원, G4에 22만7천원의 지원금을 각각 지급하는데, 이는 KT나 SK텔레콤보다 최대 13만6천원 더 많은 수준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첫날인 지난 20일에 이어 21일과 22일에 각각 466명, 69명의 번호이동 순증을 보이며 사흘 연속 신바람을 낸 SK텔레콤은 23일 404명 순감으로 돌아선 뒤 25일에는 1천70명 순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20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세한 SK텔레콤은 출시 첫날인 지난 20일 무려 1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번호이동에서 313명의 순증을 기록, 올해 3월 26일 이후 계속되던 번호이동 시장 순감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경쟁사들의 단말기 지원 공세에 막혀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뒤부터 나흘 연속 번호이동 시장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내던 KT는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589명의 순증을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다.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일인 지난 20일부터 따지더라도 LG유플러스가 622명의 순증으로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 기간 4명의 순증, SK텔레콤은 557명의 순감을 각각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완료하며 뺏고 빼앗기는 고객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세를 가늠할 첫 주말에는 LG유플러스가 단말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세를 보였으나 의미있는 추이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사 모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며 번호 이동 시장이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연휴 번호 이동 건수는 22일 1만5천940건, 23일 1만6천331건, 25일 2만994건으로 평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통계와는 달리 연휴 동안 번호 이동 시장에서는 과도한 리베이트, 소비자 호도 영업 등 편법 행위가 자행되며일부 과열 양상이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말에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추세가 뒤집힌 것이 결국 편법 영업에 힘입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일부 판매점에서는 G4 개통시 G4나 G패드를 무료로 증정하는 '1+1' 이벤트가 진행되는가 하면 할부원금의 일부를 유예해 초기 단말기 부담을 낮추는 '제로 클럽'과 연계, 유예된 금액을 제외한 액수를 할부원금이라고 기재해 소비자들의 오인을 유도하는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KT 역시 일부 온라인 판매점을 중심으로 신종 은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불법 페이백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령, 한 판매점은 인터넷 사이트에 KT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원두 21봉지'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는데, 이는 공시 지원금이 아닌 추가 지원금 21만원을 페이백 형태로 돌려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SK텔레콤측은 "이런 행위들은 지원금의 차별 지급을 금지하고, 과다 지급을 제한하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이동통신 시장의 공정 경쟁 분위기를 저해하는 동시에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이에 대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나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의 경우 본사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단통법 이후 시장이 워낙 냉각돼 있다보니 극히 일부 판매점에서 본사의 방침과 어긋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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