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입는 컴퓨터' 시대 열겠다..구글 '스마트 옷감' 공개

샌프란시스코 2015. 5.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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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I/O 2015]터치패드 대체할 옷감 '잭쿼드 터치 센서' 공개..리바이스와 파트너십 체결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홍재의 기자] [[구글I/O 2015]터치패드 대체할 옷감 '잭쿼드 터치 센서' 공개…리바이스와 파트너십 체결]

시계, 자동차 등 다양한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구글이 유명 의류회사 리바이스와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입는 웨어러블 기기에 도전하는 것. 구글은 옷감을 터치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프로젝트 잭쿼드'(Jacquard)를 공개하고 '스마트 옷' 출시를 천명했다.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I/O 2번째 날 행사에서 구글은 손 움직임만으로 기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 '프로젝트 소리(Soli)'와 프로잭트 '잭쿼드'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잭쿼드는 이용자가 시계나 밴드와 같은 별다른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옷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 같이 얇은 잭쿼드 터치 센서 옷감을 옷이나 가구에 넣어 이를 구현한다. 예를 들어 소파에 잭쿼드 터치 센서를 삽입하면 TV리모콘 없이도 TV를 켜거나 채널을 바꿀 수 있게 되며, 침대에 넣으면 침대에 누워서 조명을 끄고 켤 수 있게 된다.

이반 포우피레프(Ivan Poupyrev) 구글 개발자는 "처음에는 한 가지 색상으로 밖에 생산해내지 못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색상으로 잭쿼드 터치 센서 옷감을 생산할 수 있다"며 "기기와 이 옷감을 연결해주는 마이크로칩도 이제는 옷 속에 넣을만큼 작아졌다"고 소개했다.

화면에서는 영국 런던 세빌로에서 잭쿼드 터치 센서 옷감을 이용해 양복을 만드는 과정이 재생됐다. 영상이 끝난 뒤 이반 포우피레프는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바로 그 옷이다"라고 깜짝공개해 청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프로젝트 잭쿼드를 완성시킬 첫 번째 파트너도 공개했다. 구글은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인 리바이스와 함께 웨어러블 옷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출시 시기와 특정 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첫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공중에서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프로젝트 소리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기존 동작 센서들이 카메라를 통해 동작을 감지해내는 것과 달리 구글이 공개한 프로젝트 소리는 레이더로 손 동작을 구별할 수 있다. 두 손가락을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화면을 내리거나 올릴 수 있으며, 커서를 좌우로 움직일 수도 있게 된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손 동작으로 화면을 움직이거나 크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일정부분 구현된 것.

이반 포우피레프는 "가상 터치패드를 이용해 휴대폰이나 기기가 없어도 당신의 손 만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워치의 시간을 조정하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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