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일본대사 "아베 과거사 적절히 다룰 것"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 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미 무라야마·고노담화 등 역대 정권의 역사인식을 전체로서 계승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이것은 매우 강력한 입장 표명"이라고 밝혔다.
사사에 대사는 오는 26일 아베 총리의 공식 방미를 앞두고 이날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사람들이 이런 부분 저런 부분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전체로서 역대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아베 총리가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내놓을 과거사 발언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것으로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으나, '전체로서'라는 언급은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피해 나가기 위한 모호한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사사에 대사는 이어 "아베 총리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것이며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사에 대사는 "한국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우리의 이웃국가이며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우방이자 동맹"이라며 "한·일 관계는 비극적 시기를 포함해 역사적으로 항상 부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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