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경비과장, '장애인의 날' 집회서 "잘못하면 여러분도 장애인 됩니다"

김현섭 2015. 4. 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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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장애인의 날'인 20일 관련 집회에서 경찰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20일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장애인 권리증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진행되던 중 종로경찰서 A 경비과장은 참가자들을 막고 서 있던 의무경찰들에게 "잘못하면 여러분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며 "그러니 장애인들은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A 경비과장은 집회 중 "오늘은 장애인들의 생일 같은 장애인의 날"이라고도 말했다.

A 경비과장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수 차례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경비과장의 집회 중 '자극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주말 내내 진행된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에서도 '우리 경찰 잘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장 지휘관이 경솔했다"며 "차분하고 의연하게, 정제된 용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평상 시 교육해야한다"고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A 경비과장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은 그런 심정으로 장애인을 배려해 집회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였다"며 생일 발언에 대해서는 "또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축제같은 날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애인 단체 분들이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만약 상처가 됐다면 유감"고 덧붙였다.

윤명성 종로서장은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상대방을 배려해 필요한 말만 정제해 해야 하는데 경비과장이 다소 오버해 아쉽다"고 인정하며 "사고 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하자는 취지는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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