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페루서 국산경공격기 세일즈 외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 안착, 두 번째 방문국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박 대통령은 페루 방문기간 FA-50을 포함한 국산 경공격기 수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첫 번째 방문국 콜롬비아에서 6·25전쟁에 참여한 참전용사들과 만나 절절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 FA-50 등 페루 수출 세일즈외교=박 대통령은 페루에서 국산 경공격기 수출 등 방위산업의 페루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 당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하반기 페루의 경공격기 구매사업과 관련한 기종 선정을 앞두고 FA-50의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KT-1P 기본훈련기(KAI가 만든 KT-1 훈련기의 페루 수출용 기체)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 행사가 열리는 만큼 우리나라 경공격기의 우수성을 설명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및 후속 군수지원을 합친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화시찰 및 동포 만찬간담회, 한·페루 비즈니스포럼, 리마시청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페루 유력 경제지 '헤스티온(Gestion)'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앞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산업협력 강화, 인력교류 확대 등을 통해 거리감을 해소한다면 양국은 모범적인 교역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며 "또 양국이 각각 아시아와 미주 교역의 전초기지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콜롬비아 참전용사 40년 만에 재회=앞서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 나라의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국민은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가족과 전우를 뒤로 한 채 장렬히 산화한 213명의 희생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전우이신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참전용사들과 후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는 박 대통령과 40년 만에 재회한 인사도 있었다. 참전용사 프란시스코 카이세도(육군 대령 예편)씨는 1975년 한국정부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예방했으며, 이때 박 대통령이 배석한 점을 회고했다. 그는 "당시 우리의 참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벅차다"고 말했다. 카이세도씨는 당시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 액자와 자서전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챙길 것"이라고 화답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6·25전쟁에 육군 1개 보병대대 등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다. 당시 전사 213명·부상 448명·포로 28명 등의 피해를 봤다.
박 대통령은 전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도 스페인어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대문호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발언을 인용해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Olvidar es dificil para el que tiene corazon)"고 말했다.
리마, 보고타=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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