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님 되기 싫어요"..G4 예약가입 망설이는 소비자들

전준범 기자 2015. 4. 23. 15: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G4'가 이달 22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 판매에 돌입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하다.

화제를 모았던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도 출시 직후 단말기 보조금이 올라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이 며칠 만에 손해를 봤던 사례가 있었던 데다, LG전자가 G4의 제품 정보를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어 가격만 비싸다는 이미지도 있다.

2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정확한 수치가 나온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G4의 예약 가입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아 전했다.

이들 3사는 G4 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달 22일부터 일제히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TV, 에어컨, 노트북, 블루투스 스피커, 디지털 카메라, 백화점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예약 가입 행사를 벌이고 있다.

KT(030200)는 스마트워치, 64기가바이트(GB) 외장메모리, 액정 무상교체 서비스, 할부원금 할인 등의 서비스를 내걸었다. SK텔레콤(017670)도 셀카 렌즈, 셀카봉, 방수파우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잠잠하다.

SK텔레콤이 22일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밝힌 G4의 출고가는 89만원이다. G4와 같은 용량인 갤럭시S6 32GB의 출고가는 85만8000원이다.

직장인 전세환(31)씨는 "모든 예약 가입자가 경품을 받는 것도 아닌데, 갤럭시S6보다 더 비싼 G4를 무턱대고 살 순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조성준(30)씨는 "1~2주만 참으면 스마트폰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데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지원 경쟁 추이를 지켜본 후 G4 구매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인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6 출시 1주일 만인 이달 17일 단말기 보조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S6 32GB 모델을 기준으로 KT는 32만7000원, LG유플러스는 30만4000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SK텔레콤도 하루 지난 18일 단말기 보조금을 24만8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스마트폰 판매점 관계자는 "인터넷에 G4의 모양과 사양이 일부 공개되긴 했지만 제대로 된 실물은 없어 예약 판매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사전 체험 매장을 운영했는데, LG전자가 G4 사전 체험 매장을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G4 출시 자체를 잘 모르는 고객도 꽤 많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 매장과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국내 1400여곳에서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LG전자는 전세계 15개국에서 총 4000명의 G4 사전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G4 사전체험단 중 한국인은 150명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