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능력' 힐러리는 미국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따끈따끈 새책] 'HRC:힐러리 로댐 클린턴'…힐러리의 역사 담아]
힐러리 클린턴이 최근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 어느 누구도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았다. 마치 당연한 수순이 이어진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미국 대선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떠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무장관 시절에 보여준 리더십과 해결 능력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국무장관직을 고민 끝에 수락한 뒤 기대 이상의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4년간 새로운 국무부, 내각의 동료들, 그리고 이제 갓 진용을 갖추고 권력을 얻은 백악관 보좌관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국무부의 영향력과 자신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힐러리는 공직자로서 지닐 수 있는 공식적 권력과 자신의 명성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그의 장기 중 하나인 '소집 능력'은 리더십을 증명하는 또 다른 무기였다. 정부, 민간, 학계의 이해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군사·경제력을 내세운 하드파워와 문화·외교의 소프트파워를 적절히 조화시킨 '스마트파워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2008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어린 경쟁자에게 패배한 굴욕은 그의 현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 그에겐 미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다수의 신뢰와 검증된 능력, 준비된 리더십이 놓여있을 뿐이다.
이 책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는 힐러리의 역사를 담았다. 저자 '폴리티코'지의 조너선 앨런과 '더 힐'의 에이미 판즈는 힐러리의 친구, 동료, 지지자와 적들을 만나 200건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 그의 행동과 리더십을 조명했다.
◇HRC:힐러리 로댐 클린턴=조너선 앨런, 에이미 판즈 지음. 이영아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504쪽/1만80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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