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행적 복원한 검찰 李·洪 '그물질' 시작

2015. 4.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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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 전 회장과 연루된 행적을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수사력을 집중해온 '사건 재구성'의 중심이 성 전 회장에서 리스트에 거명된 정치인들로 옮겨가고 있다.

검찰은 28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일정담당 비서에게 각각 소환을 통보하면서 '리스트 8인' 가운데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두 사람은 금품수수 정황이 상대적으로 선명히 드러나 우선 수사대상으로 꼽혀왔다.

측근에 대한 동시 소환통보는 '첫 수사대상' 선별에 대한 오해와 억측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의혹이 제기된 시기를 전후한 성 전 회장의 동선·행적 파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뜻도 된다. 검찰은 성 전 회장 차량의 하이패스까지 떼다 분석하며 그의 과거 행적을 빈틈없이 재구성했다. 이제는 돈을 받았다는 정치인을 수행하는 측근들을 불러 양쪽의 행적을 맞춰보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동선뿐만 아니라 '로비자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했는지를 추적하는 데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확보한 회계자료 분석과 주변 계좌추적, 경남기업측 관련자들의 진술이 토대가 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금흐름을 종횡으로 보고 있고 유의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소환 조사하기 전에 그들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수사의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참고인을 회유하거나 검찰 고위 직원을 통해 수사상황을 확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팀으로서는 일관되고 신빙성 있는 진술과 물증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검찰은 핵심 참고인들이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장외에서 적극적으로 내놓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전 총리의 전직 운전기사는 2013년 4월4일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홍 지사에게 건너갔다는 1억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경남기업 전 부사장 윤승모(52)씨의 증언도 비교적 또렷하다.

검찰은 성 전 회장과 돈을 받았다는 정치인들 쪽 인사들을 상대로 당시 정황을 교차 확인하고 여기에 물증까지 보태 최종적으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력한 참고인의 진술이 믿을 만하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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