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김기춘·이병기와 수십차례 통화..사면로비 시도했나

황재하 기자 입력 2015. 4. 22. 09:29 수정 2015. 4.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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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재하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주고받으며 사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경남기업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김 전 비서실장과 40여차례, 이 비서실장과 140여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성 전 회장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면을 받으려 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성 전 회장은 19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확정받으며 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성 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2차례 사면을 받은 바 있다.

수사팀은 전날 2차로 압수수색에 나서며 성 전 회장이 현 정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인 사실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기업 본사를 비롯해 13곳을 압수수색하고 성 전 회장의 유서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까지 포함하면 경남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수사팀은 전날 참고인으로 불렀던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검찰이 경남기업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CC(폐쇄회로)TV를 끈 채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재하 기자 jaejae3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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