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최측근 검찰 출석 "비밀 장부 없다"(종합)

최순웅 기자 2015. 4.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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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최측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 외 비밀 장부의 존재를 부인했다. 금품 전달을 목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과 연락도 닿지 않았다.

박 전 상무는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뒤인 낮 12시27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상무는 비밀 장부 존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다"고 답변했다. 취재진이 경남기업 조직적 증거은폐 의혹과 성완종 리스트 등장인물 외 또 다른 인물이 있는지 등을 묻자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성 전 회장 수행 비서 역할을 맡았던 이모씨와 함께 이달 8일 마지막 대책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를 중심으로 메모에 등장하는 8인과 성 전 회장 사이 관계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메모에 등장하는 인물과 금액이 뇌물을 전달한 의미가 맞는지, 맞다면 전달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언제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 외 별도 로비 장부가 있는지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이하는 박 전 상무의 일문일답.

-예정된 시간보다 출석이 늦은 이유는.

"법무법인의 조력을 받느라 늦었다."

-원래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었는데.

"안했었다."

-갑자기 변호인 선임한 이유는.

"아무래도 한 분 계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임했다.) 그전에 경남기업 자문하던 법무법인이다."

- 성완종 전 회장 금품 전달 의혹 사실인가.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다."

-(금품 전달 장면을) 목격한 게 있나.

"없다."

-비밀 장부는 존재하나.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다."

-경남기업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그런 일이 없다."

-외부에서 회유 전화 받았나.

"없다."

-리스트에 오른 8명 외 다른 인물도 있나.

"없다."

-성 전 회장이 대책 회의에서 당부한 말은.

"특별히 이런 건과 관련해선 없다."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은.

"그 부분은 검찰에 가서 말씀드리겠다."

-성 전 회장 마지막 당부 말씀은.

"가족들(에게 남긴 말) 외엔 없다."

-대책회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는 내용) 외에는 없다."

-검찰 조사를 받는 심경은.

"열심히 조사 받겠다."

-병원에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났을때 어떤 대화를 나눴나.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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