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춘, 19일 돌연 출국..측근 "20일 오후 귀국" 주장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돌연 출국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취재기자가 이날 오전 10시 24분경 김 전 실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자 "해외 로밍 중인 전화받는 분에게 국제전화요금이 부과됩니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이후 신호음이 갔으나 김 전 실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취재기자가 10시 25분쯤 재차 걸었으나 동일한 상황이 반복됐다.
취재기자가 10시 43분경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동일한 메시지가 나온 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앞서 항공사를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이 19일 낮 12시 35분 일본 전일본 공수항공(ANA) 864편을 통해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출국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 전 실장이 당시 ANA항공사의 다이아몬드 회원 탑승 시간에 먼저 탑승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후 비즈니스석과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멤버가 탑승하는 순번에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봤다는 등의 '김기춘 출국'에 대한 탑승객들의 전엇이 잇따랐다.
20일 오전 현재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김 전 실장의 자택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경향신문 취재기자가 인터폰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경향신문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경 김 전 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실장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개인적인 일정으로 어제 출국해 일본에 갔다"며 "용무를 보고 오늘 오후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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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집 문이 20일 오전 굳게 닫혀 있다. |
<강병한·정환보·구교형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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