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32억 비자금 포착..사용처 추적

장덕수 2015. 4. 11. 2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故 성완종 회장이 이끌었던 경남기업의 자금 가운데 32억 원이 아무 증빙 없이 어딘가로 빠져나간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시기와 자금 인출 시기가 겹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기업의 회계 장부를 분석하던 검찰은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100만 원 단위의 돈이 별도의 증빙 없이 현금화돼 수시로 빠져나간 것입니다.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7년 동안, 모두 32억 원에 이릅니다.

경남기업 회계 책임자인 한모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승인을 받아 인출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성 전 회장을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은 전혀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여권 실세 8명이 거론된 쪽지가 등장하면서,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32억 원이 회사로부터 인출된 시기와 성 전 회장이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인출이 시작된 2007년 10월이 17대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연관기사]

☞ 성완종 "허태열 7억 원·김기춘 10만 달러 줬다" 육성파일 듣기

☞ 측근 수사 불가피…"성완종 덕 안 본 정치인 없다"

☞ "성완종, 홍문종에 대선자금 2억 건네"…"황당무계"

장덕수기자 (joann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