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다음날 검찰 압수수색..동국제강 '잔인한 4월' 오나

강재웅 2015. 3. 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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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검찰의 급작스러운 압수수색에 동국제강은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전일 주총에서 장세주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경영의 고삐를 죄겠다고 선언한 상황. 다만 최근 검찰이 MB정부의 비자금 관련 수사를 확대하며 이름이 거론돼 와 올 것이 온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28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수하동 동국제강 본사 건물인 페럼타워와 장 회장(62)의 자택, 계열사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 중간재 구매 과정 등에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회계장부와 세무 및 국내외 대금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검찰은 장 회장이 빼돌린 돈을 사적으로 썼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MB정부 비자금 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MB정부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부터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기업중 하나다.

예상은 했지만 주말 아침 들이닥친 검찰의 압수수색에 동국제강측은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주총을 통해 장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바로 다음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도 동국제강에게는 부담이다. 동국제강은 27일 주총을 열고 장 회장의 재선임과 함께 이용수 부사장과 이성호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남윤영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당장은 검찰의 수사라는 악재부터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동국제강에게는 쉽지 않은 4월이 기다리는 셈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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