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범훈, 靑수석때 박용성에 '중앙대 특혜 약속' 이메일"
박상기 기자 2015. 5. 6. 03:00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 6개 혐의로 4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수석 재직 시절 박용성(74) 중앙대 당시 이사장과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중앙대에 특혜를 약속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일한 2011~2012년 박 전 이사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해 박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때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은 이메일에서 중앙대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교지(校地) 단일화 등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중앙대는 내가 챙길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내용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수석은 2005년부터 2011년 2월까지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하다가 청와대 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전 수석은 교육부 등에 중앙대의 중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중앙대 재단을 운영하는 두산그룹으로부터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 2곳을 특혜 분양받는 등 두산 측으로부터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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