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내년 가을까지 '지옥철'?
[앵커]
현재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양방향으로 4량씩, 모두 36편의 열차가 운행 중입니다.
5개 역이 추가로 연장되면서 이용량은 더 많아졌는데 내년 가을까지는 '지옥철'이란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첫 출근길.
지난주 월요일보다 이용객이 4천여명 느는 데 그치면서 큰 혼란이 없었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입니다.
<김경호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전 시차원의 총력대응으로 혼잡시간대가 분산돼서 평상시 수준의 혼잡도를 유지했습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근을 서두르거나, 무료 급행버스를 이용한 승객들이 많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채한성 / 급행버스 이용객> "오전에 지하철 타고 출근하기가 힘들고요. 급행 같은 경우 숨쉬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1편당 4량, 650명이 탈 수 있는 9호선 열차의 객차수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
<김태진 / 9호선 이용객> "사람들이 들어가는 인원이 너무 적지 않나 그러니까 사람이 몰리고, 그때만 조금 차량을 늘려서"
하지만 당장 증차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내년 9월 20량을 시작으로, 이듬해까지 총 70량을 순차 도입할 계획인데 2018년부터 종합운동장에서 보훈병원까지 3단계 연결구간 8개역이 추가로 들어서면 배차 간격이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내년 가을 이후에도 '지옥철'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2018년 이후 이용현황을 따져 80량 추가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서울시나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출퇴근 시간대 시민불편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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