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종료' 간편결제 전쟁 시작된다

민동훈 기자 2015. 3.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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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카드사 액티브X 퇴출..유통·카드·PG·IT업계, 간편결제 무한경쟁 돌입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3월말 카드사 액티브X 퇴출…유통·카드·PG·IT업계, 간편결제 무한경쟁 돌입]

3월 말부터 카드사들이 온라인 쇼핑시 불편을 초래하던 '액티브X'를 퇴출키로 하면서 유통업계가 간편결제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사들은 26일부터 액티브X 설치 없이도 카드결제가 가능한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적용한다. 카드사들이 액티브X방식 대신 'exe' 방식을 일제히 도입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xe방식이 적용되면 고객은 최초 1회 보안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브라우저 종류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미국 페이팔, 아마존처럼 보안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간편결제가 가능한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규제개혁 논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면서 간편결제가 금융권과 유통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른 지 1년 만이다.

액티브X는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 보안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금융회사와 온라인몰에서 널리 쓰였다. 하지만 국제 웹표준에 맞지 않고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지 않는 등 단점이 많아 온라인 결제 시 소비자를 불편하게 하는 걸림돌로 꼽혔다.

액티브X퇴출에 대비해 유통업계는 그동안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결제 카드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뒤 미리 설정해 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전화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스마일페이'가 대표적이다. 인터파크도 '옐로페이'라는 독자 간편결제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티몬도 LG유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티몬페이'를 독자적으로 선보였다.

도입초기 카드사들의 제휴 거부로 어려움을 겪던 간편결제는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차츰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올 들어 G마켓과 옥션의 스마일페이 결제 금액은 론칭 초기 3개월(2014년 4∼6월)보다 223% 증가했다. 티몬페이도 최초 결제시 5000원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서비스 개시 1주일 만에 등록 고객 1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문제는 액티브X가 완전히 사라지는 다음 달부터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IT업체는 물론 카드사와 PG(결제대행)사들이 선보이는 간편결제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카드사들은 앱카드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KG이니시스 등 PG업체들도 각각 페이나우와 K페이를 전면에 내세워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한편 바코드와 푸시방식 등 신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도 상반기 중 네이버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액티브X 퇴출을 계기로 간편결제 서비스 무한경쟁이 본격 화될 것"이라며 "고객입장에서는 간편결제 확대로 결제수단에 대한 선택권이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무한경쟁에 따른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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