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추락 여객기 부기장 시력도 문제..안과진료"(종합2보)
독일 일요신문 "부기장 망막박리증으로 시력 상실 걱정"
(파리·뉴욕·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김화영 특파원 방현덕 기자 =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28) 부기장이 사고 전 시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은 독일 수사 당국이 루비츠가 망막박리증으로 시력을 상실할까 봐 두려워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이 루비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그가 안과 전문의에게 시력 문제와 관련한 진료를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고 전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독일 검찰은 확인을 거부했다.
루비츠가 정확히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한 수사 관계자는 그가 심리적인 이유로 시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YT에 밝혔다.
루비츠는 시력 문제를 우울증 사실과 같이 회사 측에 숨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오는 7월 갱신 예정인 비행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수사 당국은 현재 병원 측으로부터 루비츠의 진료 기록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그의 시력 문제가 비행을 못하게 될 정도로 심각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루비츠가 안과 진료를 받은 곳은 뒤셀도르프 대학병원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은 루비츠가 지난 2월 병원을 처음 찾았고 3월10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며 그가 이곳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앞서 밝혔다.
독일 일간 디 벨트는 당국이 루비츠의 자택에서 정신질환 치료약물을 다수 발견했으며 그가 정신 질환을 앓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수사 관계자는 루비츠가 신경과와 정신과 의사들에게 수차례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루비츠의 자택에서 병가를 위해 발급된 의료 진단서들을 찾아냈으며 이중 사고 당일용 진단서는 찢긴 상태였다.
저가항공사인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의 대변인은 "루비츠의 병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검찰은 루비츠가 자신을 포함해 150명이 탄 여객기를 알프스 산에 고의로 충돌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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