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애도방식도 제각각..이색 상품·아이디어 '봇물'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리콴유 빵' '리콴유 체조' '엘비스 리' '리콴유 복권 번호' …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타계 이후 그와 관련된 이색 상품,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6일 싱가포르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제빵업체인 브레드토크는 '리콴유 빵'을 만들었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이 업체는 리 전 총리에 대한 애도의 표현이라며 이 빵을 만들었다가 인터넷상에서 비난을 받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수익금을 자선 사업에 쓰려고 했다"며 "이 빵에 대해 의견을 표현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가 공동 창설한 싱가포르 최대 정당이자 여당인 인민행동당(PAP) 소속 의원인 테오 세르 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조를 고안한 뒤 리 전 총리의 이름 약자와 그의 사망 시 나이를 조합해 'LKY 91'라고 명명했다가 애도 기간에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리 전 총리는 담배와 술을 거의 하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술 작가인 크리스토퍼 페레이라씨는 리 전 총리의 작은 조각상을 만들었다가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팝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분위기를 풍기는 '엘비스 리' 등 세 종류의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리 전 총리도 엘비스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라며 "어떤 고객은 조각상을 꼭 갖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리 전 총리와 관련된 숫자가 들어간 복권도 날개돋친 듯이 팔렸다.
그가 사망한 시기인 3월 23일 3시 18분과 관련된 0318, 0323이 포함된 복권은 타계 당일 매진됐으며, 그의 생일을 뜻하는 0916, 태어난 해인 1923, 사망해인 2015 등의 숫자가 포함된 복권도 인기를 끌었다.
리 전 총리는 도박이 국민에게 큰 해악을 끼칠 것이라며 집권 기간에 이를 금지했다.
그러나 그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는 관광 산업을 부흥시켜야 한다며 부친을 설득했고 2005년에 카지노 설립을 허용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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