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예고에 고3 "올해도 만점 받아야 1등급?" 술렁

김병덕 2015. 3. 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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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최고로 쉬웠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고됐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탐구영역과 실수를 얼마나 하지 않느냐에 희비가 갈리게 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 이후 변별력 논란이 거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상위권, 탐구영역서 희비 갈릴듯

3월 31일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최상위권의 희비는 탐구영역에서 갈리게 됐다. 또 지난해 수능이 너무 쉬웠기 때문에 난이도는 지난해 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에서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당락을 좌우했다. 올해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어,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당락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쉬운 수능에서는 한 문제를 틀리면 등급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도 "지난해 수능 출제 난이도로 출제하는 기조라면 올해도 사탐, 과탐 1~2문제에 의해서 변별력이 나눠질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작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만점자 비율이 달라져 유·불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난이도 상향 가능성도 내비쳤다. 임 대표는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B형의 경우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매우 쉽게 출제되었던 수학B형의 경우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을 감안해 이를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수학B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작년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를 해결하려는 정책에 따라 3월 모의고사 수준(만점자 비율 1.88%)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쉽게, 영어는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갖춘 선에서 난이도가 조정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학생들 "올해도 만점 받아야 1등급" 불만

지난해 수능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땀과 노력이 아니라 운과 멘탈로 희비가 갈리게 됐다"며 난이도 조절 실패를 강하게 비난했다. 변별력을 가르는 과목인 수학이 너무 쉬웠고 영어 역시 사상 최대의 만점자가 나올정도로 쉬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해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 다는 소식에 고3 수험생들은 복잡한 심정이다. 한 수험생은 "올해도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는 것이냐"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영어 EBS 연계에 대해서도 모호하다는 반응이다. 또다른 수험생은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은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쓴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다른 문항들은 기존 지문을 활용해서 쓰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수험생 게시판에는 영어 연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질문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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