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영어 어려워진다···변형된 지문 출제하기로
평가원 “영어영역 지문 속 단어·문장은 쉽게 출제할 것”
출제위원 중 특정大 출신 ‘50% 이내’→‘20% 이하’ 강화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12일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영어영역 시험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간 EBS 교재 지문이 그대로 출제, 한글 해석본을 외워 시험을 보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이를 차단하기 위해 변형된 영어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수능 출제위원 중 특정대학 출신자 비율은 2018학년도까지 20% 이하로 제한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과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능과 EBS의 교재·강의의 출제 연계율이 70%로 유지된다. 평가원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영어 대의·세부정보 파악 지문은 변형 출제다만 영어 영역에서는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해 시험을 보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대의 파악(목적·주장·주제 찾기)과 세부정보 파악(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을 묻는 문항에서는 변형된 지문을 출제한다. 평가원은 “해당 유형은 EBS와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해 학생들이 (쉬운 영어시험을) 체감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시된 2015학년도 수능 시험에서는 대의·세부정보를 파악하는 문항 10개 중 8개가 EBS와 연계돼 출제됐다. 올해부터는 전체 영어 읽기평가 28문항 중 28.5%에 해당하는 문항의 지문이 변형 출제되는 셈이다. 영어 듣기평가는 총 45문항 중 17문항은 듣기평가로 출제되며 학생들은 이를 25분 이내에 풀어야 한다.
수능 난이도에 대해서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출제하겠다”며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2015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은 4.30%를 기록했다. 영어도 3.37%의 만점자 비율을 기록하며 ‘물 수능’ 논란이 일었다.
수능 출제오류를 막기 위한 개선방안으로는 △출제위원의 다양화 △출제단계부터 오류가능성 차단 △검토과정에서의 철저한 문항오류 점검 등을 제시했다.
◇ 오류 지적에도 개선 안 된 문항은 출제 배제교육부는 우선 수능 출제위원 중 특정 대학 출신의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 비율을 현행 ‘50% 이내’에서 2018학년도까지 ‘20%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 중 서울대 출신은 과학탐구에서 41.2%(34명 중 14명), 사회탐구에서 31%(42명 중 13명), 국어에서 30.6%(36명 중 11명)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까지 출제위원 중 특정대학 출신 비율이 평균 20% 이하가 되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현재 출제진 중 40.5%를 차지하는 교사 비율도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문항점검위원회를 구성하고 문제가 제기된 문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출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된 수능개선대책을 오는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시범 적용하고 모의평가에서 문제가 제기된 사항을 보완해 11월 실제 수능시험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영역은 통합형으로 출제되지만, 국어와 수학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선택해 응시하는 수준별 수능으로 실시된다. 국어와 수학은 A형과 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학습부담 경감을 위해 두 가지 영역 모두 B형 선택이 금지된다. 수학 A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각각 15문항씩 총 30문항을 출제한다.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7~8문항씩 총 30문항이 출제된다.
수능 응시원서 교부·접수는 8월27일부터 9월 11일까지다. 사회탐구 영역은 10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2개 과목, 직업탐구는 5개 과목 중 1개 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도 9개 과목 중 1개만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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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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