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개통> 광주·전남북·충청 지역별 기대효과는

2015. 3.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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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권 소외극복..지역경제 발전 촉매제 역할 지역 관광산업에도 일대 전환점..파급 효과 클듯

충청·호남권 소외극복…지역경제 발전 촉매제 역할

지역 관광산업에도 일대 전환점…파급 효과 클듯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충청·호남권 지역경제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 부족으로 주목받지 못한 지역 관광산업에도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야말로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KTX가 멈추는 정차역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전망이다. 주변 지역과 권역에 미칠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다.

◇ 광주·전남권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시간단축 효과를 가장 크게 보는 곳은 바로 광주송정이다. 최단시간 1시간 33분, 평균 소요시간 1시간 47분으로 기존보다 1시간 이상의 단축 효과를 보게 됐다.

KTX 300km 속도 혁명은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 주민들의 사회, 경제, 문화 등 생활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문화관광산업에도 비약적 발전이 예상된다.

올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세계디자인 총회 개최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 광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셈이다. 인천공항에서부터 광주까지 2시간대면 된다.

광주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송정역환승센터는 지하 3층, 지상 11층, 총 면적 12만2천㎡ 규모로 환승시설과 문화·관광, 업무숙박, 상업·유통 시설 등이 들어서 고속철도 이용객 편의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 등 16개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13개가 지난해 말까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쳤다. 올해 3개 기관만 이전을 끝내면 광주·전남지역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주민들의 업무·교통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것이다. 서울까지 1시간 5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고 나주역 정차 횟수는 종전 왕복 12회에서 24회로 늘어난다.

◇ 전북권

익산, 정읍, 전주 등 전북권의 발전도 기대된다.

익산은 호남선과 전라선, 군산선 등 철도망이 잘 갖춰져 있고 고속도로도 잘 연결돼 있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곳이다. 호남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서울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이번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익산을 꼽았다. 애초 용산∼익산은 최단시간 1시간 41분, 최장 2시간 7분이 소요됐으나 완전 개통으로 최단 1시간 4분, 최장 1시간 33분으로 30분 이상 단축됐다.

익산은 이런 이점 등을 이용, '2020년 동북아 식품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국가식품클러스터 본격 조성에 들어가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문화의 도시이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고장 전주도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기회로 '품격의 문화도시', '흥나는 일자리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전주는 평균 2시간14분에서 1시간 36분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38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 등의 관광객 유치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단풍의 고장' 정읍도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까지 불과 1시간 18분이면 된다.

정읍은 KTX 거점을 기반으로 고창, 부안, 순창과 전남 담양, 영광, 장성 6개 시·군을 아우르는 서남권 중심도시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내장산 관광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첨단과학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육성도 추진 중이다.

◇ 충청권

1921년 11월 1일 간이역으로 출발한 충북 오송은 미래철도 신교통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호남고속철도가 완성됨에 따라 국내 유일 'KTX 분기점'이자 'Y자형 고속철도망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2011년 120만명에서 2012년 149만명, 2013년 228만명, 2014년 295만명으로 해마다 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영업 초기 2천700여명에 불과했던 1일 이용객은 지난해 말 9천명에 달해 4년 만에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오송역의 이용객 증가는 인근 세종시에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보건의료 국책기관 등이 이전해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오송역은 또다른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수도권과 경부권, 호남권 모두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지로 급부상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발전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오송역세권 개발에서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에 들어설 철도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세종시는 110만4천㎡ 규모의 철도산업단지를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녹색 신교통 연구개발공원과 유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세종시는 세계적 철도 클러스터가 위치한 프랑스 발렌시아시와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며 철도 단과대학 유치도 계획 중이다.

오송에 이은 충남 공주는 철도와 인연이 남다르다. 초기 경부선 부설 당시 공주를 거쳐 부산까지 내려가는 노선이 검토됐지만 조치원을 지나 대전으로 확정됐다.

호남선 부설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현재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유사한 오송에서 분기해 공주를 지나는 노선이 검토됐지만 결국 대전에서 분기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경부선, 호남선에서 배제된 공주는 점차 생기를 잃었다.

마침내 KTX가 정차하면서 공주시는 지역발전의 전환점을 맞았다. 호남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충남 중부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지역이자 백제문화권의 관문으로 관광 등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공주시는 오랜 염원이던 고속철도시대를 100여년 만에 맞게 된 만큼 호남고속철도 공주 역세권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공주역 활성화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평가되는 부족한 연계교통망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충남도와 공주시는 공주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X 정차시간에 맞춰 시내·외 버스노선과 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룡산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순환버스 노선도 신설해 접근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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