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스코건설 협력사 압수수색..정동화 비자금 조사 (종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협력업체인 포항의 명제산업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6일 오후 포항 명제산업 사무실 등 2∼3곳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재무 자료와 거래 내역, 컴퓨터 관련자료 등을 확보했다.
본사가 포항에 있는 명제산업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아 토목공사와 아스콘 도로포장을 하는 중소업체다.
2011년 청송 성덕댐 공사 때 포스코건설이 맡은 댐 주변 도로공사를 일부 시공했다.
검찰은 이 회사가 당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회장은 사장 재직시절인 2009∼2012년 국내ㆍ외 공사현장에서 하도급업체로부터 ‘영업비’ 명목 등으로 뒷돈을 받아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명제산업이 정 전 부회장으로부터 이 같은 뒷돈 상납을 요구받았을 것으로 보고 이 회사 대표 주모(42)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주 씨를 추가로 소환해 이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추궁할 계획이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정 전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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