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여진에 최고위도 '패스'..文, 쇄신수습책 골몰(종합)

2015. 5. 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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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천정배 신당 논의설도.."호남민심 난독증" 자성 초·재선, 호남의원 책임론 여전..탈당설까지 '어수선'

정대철-천정배 신당 논의설도…"호남민심 난독증" 자성

초·재선, 호남의원 책임론 여전…탈당설까지 '어수선'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단결론'을 강조하는 표면 기류와 달리 내부에서는 여전히 책임론이 꿈틀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열을 피하자는 정서가 퍼지며 지도부 사퇴론은 일시적으로나마 봉합됐지만, 호남민심 오판에 대한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는데다 '집단 탈당' 얘기까지 오르내리는 등 후폭풍을 잠재울 뾰족한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호남의 경우 무소속 천정배 의원 측과 당분간 인재확보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지도부로서는 민심을 돌리기 위한 '묘수'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박주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지도부 사퇴론을 다시 언급하면서 수십명이 탈당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호남에서 중도세력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였던 정대철 상임고문 등도 이탈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당내에서 번지고 있다.

정 고문을 중심으로 신당을 구상하던 구 민주계 출신 인사들이 이번 재보선에서 천 의원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이 신당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상임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의원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야권의 환골탈태를 위해 포괄적 신당이 필요하고, 친노세력이나 강경파를 잠재우고 새로운 모습으로 야권을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만간 양측이 신당을 고리로 회동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주 서을 선거만 봐도 우리는 '미워도 다시한번' 전략이 통하리라 믿는 등 낙관론에 빠져 있었다. 당이 호남민심 난독증에 걸린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이나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책임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문 대표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전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의원들의 철회 요청에 일단 사퇴를 보류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도 "어떻게든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성엽 의원도 CBS라디오에 나와 "무조건 사퇴하라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라면서도 "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다. (대책을 마련해보고) 안 된다면 물러나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도 지도자의 자세"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취소한 채 자택에서 돌파구 찾기에 고심했다.

일단 지도부는 재보선 전에 내세운 '유능한 경제정당' 행보를 강화하는 방안이나 조직개편 등을 통해 쇄신의지를 보여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초·재선 의원들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 각 의원 그룹도 지도부의 쇄신이 미흡할 경우 언제든지 목소리를 낼 태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모임 내부에서는 다음주께 지도부의 책임표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좋은미래와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민평련 등 당내 모임들은 다음주 원내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토론회를 열어 당지도부의 쇄신 의지도 함께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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