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與 '성남' 野 '관악'.. 안방 사수 비상

입력 2015. 4. 28. 06:03 수정 2015. 4.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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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성남, 새정치연합은 관악에서 마무리 유세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4·29재보선을 단 하루 남긴 28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한다. 성과에 따라 '유력한 차기 주자'인 여야 당대표들의 기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정치적 함의가 작지 않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을 거쳐 경기 성남 중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남과 관악에서 총력 유세가 있으니, 모든 당직자와 소속 의원 모두가 끝까지 적극 동참하라"(이군현 사무총장)는 방침에 따라 당력이 총 결집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 동선에 맞춰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도 함께 선거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4·29재보선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을 모두 성남에서 하면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성남에서는 4개 선거지역 중 최초로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렸고, 공식 선거기간 개시일인 지난 16일 새누리당의 4·29 선거운동이 시작된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경우 인천 서·강화을→성남 중원→관악을 순으로 선거유세 동선을 짜는 등 수도권 선거전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 대표가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관악 지역은, 선거기간 개시 다음날인 17일 본격 유세전을 펼친 곳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관악→성남 순으로 지원유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새정치연합 측도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마지막 유세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관악에서 선거운동을 정리하도록 일정이 짜였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성남, 새정치연합의 관악 등 이날 최종 유세지역은 결국 각 당이 가장 공을 들인 선거판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성남에서 이기면 3년만에 지역구를 탈환하고 3선 중진의원을 확보한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27년 동안의 아성을 지켜내, '야권의 맞형' 입지를 확인받아야 하는 처지다.

여야는 수도권 3개 선거구에서 2곳을 이겨야 '선거 승리'를 거론할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선거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어서 현재로서는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성완종 리스트'라는 초대형 악재를 물리치고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김 대표는 당 장악력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성완종 리스트 여파로 주류 친박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견제세력이 사실상 없어진다. 반대로 총선을 1년 남긴 현 시점에 선거를 지는 경우,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 등으로 장악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도, 취임 2개월여 만에 첫 선거인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당내 입지를 확실히 할 수 있다. 야권 분열, 당 중진들의 탈당, 호남 지지세력의 중립 등 엄혹한 환경을 뚫었다는 점에서 정치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관악 등 안방을 내주는 경우는 책임론에 시달릴 소지가 있다.

특히 차기 대권행보에도 이번 선거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는 "외형상 임기 1년짜리 의원 4명 뽑는 선거지만, 양당 차기 대권주자들 간의 첫 대결이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행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ksj08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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