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재보선 오리무중 판세.."2집 내면 대마가 산다"

입력 2015. 4. 26. 06:31 수정 2015. 4. 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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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중 2승하면 '승리' '선전' 자평..여론 요동이 관건 국정 주도권 싸움·내년 총선 풍향계..김무성·문재인 맞대결도 포인트

4곳중 2승하면 '승리' '선전' 자평…여론 요동이 관건

국정 주도권 싸움·내년 총선 풍향계…김무성·문재인 맞대결도 포인트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조성흠 기자 = 4·29 재·보궐선거의 승부가 사흘 뒤 판가름난다.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까지 모두 4곳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여야는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이 세 곳이나 포함돼 내년 4월 총선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더해진데다 집권 후반기를 앞둔 박근혜 정부가 국정 장악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휘봉을 쥐고 종횡무진 선거 현장을 누비면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간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롤러코스터 판세 = 양측 모두 '2+α'를 건지기를 희망하면서도 전패 위기감을 떨치지 못할 만큼 사흘 남은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재보선이 열리는 4곳은 원래 새누리당 1석, 옛 통진당 3석으로 여야 1:3의 구도였지만, 성완종 파문과 야권 분열 구도 등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은 '2승'이면 승리를, 새정치연합도 '2승'이면 선전을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둑으로 치면 "2집(2승)을 내면 대마(당 대표 리더십, 국정주도권)까지 수습할 수 있는 싸움"이라는 얘기다.

재보선은 통상 중앙 정치무대의 이슈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다는 게 통설이지만 이번에는 '성완종 파문'이 긴박하게 진행되면서 그야말로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어느 쪽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 초반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세 전망은 성완종 파문이 터지면서 곧바로 뒤집혔다. 그러나 이완구 국무총리의 조기 사의 표명과 노무현 정부의 성완종 특혜 특사 의혹이 나오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성완종 파문이 여권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보수층의 '역결집'을 불러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또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낮다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인천 서·강화을과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쫓고 쫓기는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전통적 야당 텃밭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서는 각각 국민모임 정동영,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대결이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막판 선거 전략은 = 새누리당은 '힘 있는 지역 일꾼론',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의 지갑을 지키는 경제정당론'을 기본 기조로 삼았다.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급기야 '성완종 파문'이라는 돌발 변수가 정국을 강타하면서 선거전에도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노무현 정부 시절 '성완종 특사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함으로써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야당을 거세게 압박 중이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별도의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연일 강대강으로 맞서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처벌을 요구하는 등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할 결정적 한방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지역 경제를 책임질 유능하고 힘 있는 일꾼을 뽑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각종 민생 경제법안을 통과시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적어도 4곳 중 절반은 승리해야 국민이 동의해준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광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볼 때 어떻게든 지켜야 하고, 수도권 3곳 가운데 적어도 1곳에서는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차기 주자에 영향 = 여권으로서는 초대형 악재에도 선전할 경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동력을 얻게 된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물론, 공공·노동·금융·교육과 같은 4대 개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무성 체제도 첫 시험무대에서 좋은 평점을 얻는다면 정치적 기반이 공고해지면서 내년 총선까지 안고 갈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거꾸로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경제실패, 인사실패, 그리고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결과라고 보고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주요 정책은 물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일대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표 역시 2월 전당대회에서 선출 후 자신의 정치력을 검증받는 첫 관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체 선거 결과와 별개로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 서을에서의 승패는 향후 야권 지형에 파장을 드리울 게 확실시된다.

탈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승리해 원내에 복귀할 경우 '호남 신당론'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새정치연합의 호남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야권재편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텃밭'인 서울 관악을에서 탈당파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승리하는 것도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뼈아픈 시나리오다.

대신 새정치연합이 탈당파를 꺾고 수성에 성공한다면 제1야당으로서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 내년 총선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토대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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