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동영, 관악을에 나서나.. 재·보선 변수 부상
시민사회 및 재야 인사들이 모인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62·사진)의 출마를 설득하고 나섰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새정치연합 탈당파들 출마가 이어질 경우 재·보선 승부의 최대 변수로 돌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김세균 공동추진위원장(68·서울대 명예교수)은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당추진위의 이번 재·보선 기본원칙은 독자적인 후보를 내되, 단순히 독자후보를 내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야권 재편과 정권심판에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추진위 내부에서 정 전 고문에게 관악을 지역 출마를 종용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당추진위는 이번 재·보선 4곳 중에서도 관악을과 광주 서을 2곳을 독자후보 출마 지역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2곳은 전통적으로 새정치연합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신당추진위는 이미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광주 서을에 출마한 천 전 장관 영입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정 전 고문은 이날까지도 "여러 번 말해왔듯이 재·보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 전 장관도 아직 명확히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들이 막판 신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들처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야권 재편 속도가 붙게 되고,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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