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김치 먹었더니 힘난다"..회복세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41) 주한 미국 대사가 정상적인 식사를 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8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윤도흠 병원장은 "리퍼트 대사의 모든 활성 수요가 정상이고 7일 점심 쌀밥에 대구 등 한식으로 식사를 했고, 오늘 아침에도 한식으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는 오늘 새벽 3시에 손목통증 때문에 깨기도 했지만, 7일 밤 방문객과 대화하고 오후 11시까지 TV시청을 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우창제 미 대사관 공보참사관은 리퍼트 대사를 대리해 "밀려드는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김치를 드셨더니 힘난다고 대사가 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 참사관은 "오늘 VIP(여야 대표 등)몇 분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면서 "빠른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미관계를 잘 수행해 가야한다는 생각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우 참사관은 리퍼트 대사가 입원 중 읽는 책도 소개했다. 그가 읽는 책은 '투 코리아스(Two Koreas)'라는 책으로 한반도의 역사 등을 서술한 서적이다.
의료진은 리퍼트 대사가 상처를 봉합한 실밥을 풀고 11일께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앞서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34분께 재야 문화운동가ㆍ독도지킴이로 알려진 김기종(55)씨에게 24㎝가량 길이의 과도로 얼굴 오른쪽 부위와 왼쪽 손을 찔렸다. 이 때문에 그는 오른쪽 볼 11cm가량을 베이는 등 상처를 입었고 병원으로 후송돼 80바늘 이상 꿰맸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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