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중앙대, 학생 대책위 출범..'학과 갈등'

이진호 기자 2015. 3. 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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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오로지 학생들 입장에서 판단"

[머니투데이 이진호 기자] [대책위 "오로지 학생들 입장에서 판단"]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구조개혁 방안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 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출범시키고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며 갈등하는 모양새다.

19일 중앙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일부 단과대 학생회들은 대학본부의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공대위를 결성했다.

공대위에 참여한 학과는 자연대와 인문대 운영위원회를 비롯 △심리학과 △사회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정치국제학과 △가족복지학과 △사회복지학과 △문헌정보학과 △비교민속학과 △국어국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과 △철학과 △영화과 학생회 등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학사구조 선진화계획으로 캠퍼스 어느 곳을 가든 학내 구성원의 불안감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계획안의 대상은 학생이지만 내용을 만들 때도, 발표를 할 때도 학생은 거기에 없었다. 구조조정 안이 진행된다면 정작 그 대상인 학생들은 아무 역할도 못할 것"이라며 학생 공대위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공대위는 "일반 학생들은 진행상황을 알기 어려워 의견을 내어도 하나의 창구로 모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되짚으며 첫 번째 목표로 '학우들의 알 권리 실현'을 내세웠다.

구체적 활동방향으로는 "오로지 학생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분석해 학우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실질적인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 학생참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학과제 전면폐지와 단과대학별 신입생 모집을 골자로 하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으로 인해 학내 반발과 학과간 의견 충돌이 극심한 상태다. 중대 총학생회는 참가교수 92%가 학교방침에 반대하는 교수 비대위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 12일, 교수 비대위를 비판하는 요지의 성명을 냈지만 "학생의견 모두를 수렴하지 않았다"는 반발에 부딪혀 17일 사과성명을 내기도 했다. 본래 18~20일로 예정됐던 학생 총투표도 절차상의 정당성을 이유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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