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빚 2500만원..가계·기업·정부 부채 273조원 늘어

유엄식 기자 2015. 3.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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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채 4423조원, 금융자산 6278.2조원..가계 소득증가율>소비증가율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금융부채 4423조원, 금융자산 6278.2조원…가계 소득증가율>소비증가율]

지난해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금융부채가 전년대비 273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 및 국외부문을 제외한 가계·기업·정부의 금융부채는 전년보다 273조원 증가한 4423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채가 1295조원으로 전년보다 75조4000억원 늘었고 비금융법인기업 부채는 233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조원 증가했다. 정부 부채는 79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조6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인구(2월 기준 약 5134만명)를 고려한 국민 1인당 부채는 2521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와 관련 한은은 이번에 발표된 자금순환 통계에서 가계의 의미는 일반가계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사업자와 비영리단체 봉사자도 포함돼 1인당 부채 산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2885조8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 2115조6000억원, 정부 1276조9000억원 등 총 627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은 1.42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가계 및 비영리기업의 경우 2013년 2.19에서 지난해 2.23으로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소득증가율이 소비증가율을 상회해 전체 금융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 금융부채가 급증한 이유는 정부 보유 채권의 시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총 금융자산은 1경3587조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통화·예금 2583조원 △보험·연금 920조원 △채권 2236조원 △대출금 2335조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2671조원 △기타(정부융자, 직접투자 등) 284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각 경제부문 자금과부족(자금운용-자금조달) 상황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91조7000억원, 정부가 18조1000억원 각각 자금잉여 상태였던 반면 일반기업은 33조2000억원 자금부족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전년보다 설비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2013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0.5%였으나 지난해 5.9% 상승했다"며 "설비투자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지난해 대출, 회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는 10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 재무상황 악화로 회사채 등 직접금융 발행액은 전년대비 30조원 감소한 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액은 27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예치금도 전년대비 11조6000억원 감소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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