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피살로 돌아본 러시아 반정부 인사 수난사

입력 2015. 2. 28. 18:31 수정 2015. 2. 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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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의 피살을 계기로 대표적인 러시아 반정부 인사들의 '수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를 들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 '유코스' 회장이었고 러시아 신흥재벌을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대표 주자였다.

2000년대 초반 탈세 및 횡령 등의 혐의로 10년의 옥고를 치렀다. 현지에서는 그가 야당에 자금을 대며 푸틴 정부의 미움을 산 것을 '화근'으로 본다. 2013년 12월 푸틴의 사면으로 풀려난 그는 이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요 사안에 반정부적 견해를 밝히는 등 조심스럽게 정치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스위스에 머무는 그는 작년 9월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변호사 출신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야권 운동가다.

푸틴의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반(反)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된 나발니는 작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 27%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 했다.

나발니는 프랑스 화장품업체 이브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에서 3천만 루블(약 5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작년 2월 가택 연금됐다. 지난달 징역 3년 6개월에 같은 기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전히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반정부 인사였던 알렉산드르 돌마토프는 네덜란드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돌마토프는 2012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의 폭력행사에 가담한 혐의로 수배를 받던 도중 같은 해 6월 네덜란드로 출국해 현지에서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그는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이 자신을 협박하는가 하면 자택 근처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전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했으나 네덜란드 당국은 그의 망명을 거부했다. 이후 2013년 1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 불법난민 구금센터에서 자살했다.

모스크바에서 27일(현지시간) 숨진 넴초프는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냈으며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그는 전날 저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차량에 탄 괴한 총격에 사망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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