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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체육(<포항이 새로 쓴 아시아프로축구 도전사>)

연합뉴스 | 입력 2009.11.07 22:14 | 수정 2009.11.07 23:46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6년 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 팀으로는 3년 만의 아시아 제패다.
특히 포항은 참가 팀이 28개에서 32개로 늘어난 첫해 대회 챔피언이라는 영예도 안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각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안 클럽선수권대회와 FA컵 정상 팀끼리 자웅을 겨루는 아시안 컵 위너스컵, 클럽선수권과 컵 위너스컵 챔피언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아시안 슈퍼컵 등 세 개 대회를 통합해 2002년 8월 출범했다.

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는 1967년부터 치러진 클럽선수권대회에서 대우 로얄즈(1986년)를 시작으로 일화 천마(1996년), 포항(1997, 1998년), 수원 삼성(2001, 2002년)이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시아 최강 리그로 군림했다. 6회 우승은 각국 리그 중에서 최다였다.

컵 위너스컵에서는 세 차례 준우승에 머무는 데 그쳤지만, 슈퍼컵에서도 8번의 대회에서 세 번(1996년 일화, 2002.2003년 수원)이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북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뿐 번번이 쓴잔을 들었다.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2002-2003 시즌에는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가 출전했지만, 각각 조 2위를 차지해 1위끼리 싸우는 4강 토너먼트에 나가지 못했다.

2004년에는 전북과 성남이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모두 알이티하드에 발목을 잡혔다.

준결승에서 먼저 알 이티하드를 상대한 전북은 적진에서 1-2로 패하고 나서 안방에서 2-2로 비겨 결승 티켓을 내줬다.

결승에서 알이티하드와 맞붙은 성남은 원정 1차전에서 3-1로 이기고 우승 꿈에 부풀어 귀국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치른 2차전에서 치욕적인 0-5 참패를 당해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2005년에는 부산 아이파크가 4강에서 알이티하드(홈 0-5 패, 원정 0-2 패)에 무릎꿇었다.

2006년 전북은 `역전의 명수'로 불리면서 K-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해 대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북은 다롄 스더(중국)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상하이 선화(중국)와 8강, 울산 현대와 준결승까지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알 카라마(시리아)와 결승에서는 먼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어 원정 2차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두 골차로 뒤지다 후반 42분 브라질 출신 제칼로의 극적인 만회골로 점수 차를 1-2로 좁혔다.

결국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우승컵을 들고 개선했다.
2007년에는 성남이 4강까지 올랐지만 우라와 레즈(일본)와 1, 2차전에서 모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아쉽게 패해 눈물을 흘렸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조별리그 없이 8강에 직행한 전북 역시 우라와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2008년에는 `제철가 형제' 포항과 전남이 각각 K-리그와 FA컵 우승팀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섰지만 둘 다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참가팀이 늘어난 올해에는 포항을 비롯해 서울, 수원, 울산 등 K-리그 네 팀이 출전했다.

울산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수원은 16강, 서울은 8강에서 정상 도전을 끝냈다.
그러나 포항이 서울을 꺾은 움 살랄에 설욕하고, `K-리그의 천적' 알이티하드마저 눌러 아시아 최강 클럽으로 우뚝 서며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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