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소주에서 '동해'를 지우다
일본의 유명 음료회사 '산토리'가 한국기업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던 한국 소주 '경월'의 인터넷 제품 소개에서 동해 표기를 지운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산토리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전 자사에서 유통하고 있는 한국 소주 '경월'의 브랜드 사이트에 있던 제품 유래 설명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걸었다.
당초 산토리의 홈페이지 웹사이트에는 경월소주를 소개하며 "경월이란 이름은 대한민국의 동해(일본해)에 인접한 호수 '경포호' 기슭에 있는 오래된 누각 '경포대'에서 연인과 술을 나누며 그곳에서 보이는 5개의 달을 노래한 시에서 유래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표기로 인해 산토리는 그동안 일본 네티즌에게 압력을 받았으며 결국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함께 올린 사과문에서 "한국 소주 '경월'의 제품명칭 유래를 소개하는 문장에 있던 지명 표기는 어디까지나 광고의 표현이며 지명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고객님께 불쾌감을 끼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산토리는 지난 2005년에도 '동해' 표기와 관련해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소주 브랜드 광고에서 '동해'의 표기가 보이자 몇몇 일본 네티즌들이 회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회사는 광고 방영을 중단했다.
산토리 홍보 담당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고객들에게 지적을 받아 브랜드 사이트를 일단 폐쇄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을 깊이 사과드린다. 브랜드 사이트는 수정한 뒤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토리에 소주를 공급하고 있는 롯데주류 측은 "산토리로부터 관련된 내용을 아직 듣지 못한 상태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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