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비상> '심상치 않은 조짐' 네가지

2009. 4.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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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면서 전세계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 중에서도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과거 조류 인플루엔자 등과 달리 4가지 측면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첫째로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과거 조류 인플루엔자와 발생 초기 양상이 사뭇 다르다는 점을 꼽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2005년에 처음 환자가 발생해 2년 동안 모두 140명에게서 발병했으며, 이 가운데 7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돼지 인플루엔자는 발생 규모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규모로 파악되고 있다.불과 며칠 만에 1천 명이 넘는 환자가 생겼고 28일 현재 14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률이 10%를 훨씬 넘는 셈이다.

둘째는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면역력이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멕시코의 걷잡을 수 없는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사태는 이 같은 추정의 근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셋째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조류끼리만 전파가 되고, 감염된 조류와 접촉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현재 멕시코의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사람끼리 전파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어,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넷째로는 인플루엔자 대유행기(pandemic)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1918년 이후 1957년에 대유행이 일어났고 약 10년 뒤인 1968년과, 그 뒤 약 10년 뒤인 1977년에 대유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이후 약 30년이 되도록 대유행은 일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이 분야 의학자들은 사실상 폭풍 전야처럼 우려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멕시코에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극히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30년 동안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이 없었던 것은 인류가 이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 조기 차단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싸움에서도 바이러스를 이긴다면 대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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