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울린 경찰관의 '1달러 선행'..추모 열기

윤나라 2011. 8. 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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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한 경찰관이 과자가 먹고 싶은데 돈이 모자란 소년에게 1달러로 과자를 사줬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경찰관은 3분 뒤에 괴한에게 피격당해 숨졌습니다.

그 뒷이야기 윤나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6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가게 안.

한 흑인 소년이 가게 안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과자를 사먹고 싶은데 돈이 모자랐던 겁니다.

이 모습을 본 한 경찰이 지갑에서 1달러를 꺼내더니 훌륭한 사람이 되라며 소년에게 과자를 사서 건넵니다.

[다비언 (13세) :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셨어요.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 했더니, 열심히 노력하라고 하셨어요.]

이 모습이 CCTV에 찍힌 지 3분 뒤, 경찰은 가게 근처 교차로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사살 당했지만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숨진 경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해병대 장교로도 근무했던 36살의 제레미 헨우드.

헨우드의 선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언론은 진정한 영웅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비언 아버지 : (1달러짜리) 과자를 사줬을 뿐이지만, 아들은 평생 그를 모범으로 삼겠답니다.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헨우드의 부모가 아들의 장기를 환자 2명에게 기증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추모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네티즌 수천 명은 헨우드가 군인으로, 또 경찰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며 추모 홈페이지를 만들고 촛불 집회를 열어 헨우드를 기리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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