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원자폭탄 30개분 방사선 방출"

김광현 2011. 8. 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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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선량이 2차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30개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대학의 내과 의사이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유전자 학자인 고마다 교수.

지난달 27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해 떨리는 목소리로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고마다/도쿄대 교수, 내과의사 :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방출된 방사선량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29.6개 분에 해당합니다.]

고마다 교수는 또 원자폭탄의 경우, 잔존 방사선량이 1년 뒤면 1000분의 1로 낮아지지만 원전의 방사성 오염물질은 10분의 1 정도로밖에 줄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이외에도 토로트라스트라는 방사성 물질은 20~30년 뒤에 간암을 일으킬 확률이 25% 이상이라는 데이터도 제시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는 건강에는 별 영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대책을 통렬하게 비판했습니다.

[왜 정부는 전면적인 방사선 조사에 나서지 않는 겁니까? 저는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도쿄대 첨단과학기술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고마다 교수는 무엇보다 방사능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김광현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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