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의원 3명 '한국행' 강행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독도 영유권 강화조치를 견제하고자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예고에도 불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중의원(하원) 의원과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상원) 의원 등 3명은 1일 오전 8시55분 하네다발 김포공항행 전일본공수(ANA) 비행기 편으로 한국으로 떠났다.
신도 의원은 출발 전 공항에서 '한국의 입국 금지 의사가 분명한데도 방한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국 금지 효과는 우리가 (한국에) 가서 입국을 시도할 때 발생하는 것"이라며 "가기도 전에 겁을 먹거나 한국에 굴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나다 의원은 "우리는 한국과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되려고 한국의 주장을 들으려는 것"이라는 예의 주장을 되풀이했고, 사토 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리 우리를 설득한다고 했지만 나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독특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한편 이날 공항에선 일본측 지지자 약 10명이 일장기를 휘두르며 "일본 힘내라"는 등 구호를 외쳤을 뿐 상당수 공항 이용객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도쿄에 사는 6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신도 의원 지지자는 "한국에선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일본 언론은 너무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불만스러워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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